미국의 디지털 경제 현황

    류석상*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4월 '도래하는 디지털 경제'보고서를 통하여 미국 경제성장의 주 원동력이 인터넷과 전자상거래의 급속한 성장에 기인한다고 분석하였다.

    올해 6월 두 번째로 발간된 디지털경제 보고서는 21세기 세계 인터넷 이용자수가 급증하는 추세에서 전자상거래가 경제성장을 주도할 뿐만 아니라, 실질경제성장 기여도 측면에서도 IT산업의 중요성이 부각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에 따라 2006년 미국 노동자의 절반이 IT관련산업에 종사할 것으로 예측되고, 이 부문의 노동생산성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본 글에서는 미국 상무부에서 발표한 'The Emerging Digital Economy II'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고자 한다.

         

        - 목 차 -

        1. 개요
        2. 디지털 경제에서의 전자상거래
        3. 정보기술(IT)산업의 경제성장 기여도
        4. IT 산업근로자 1인당 총생산 기여도
        5. 디지털 경제의 노동시장


    1. 개요

      o 미국 상무부는 98년 4월 '도래하는 디지털 경제'보고서를 통하여 인터넷의 확산과 정보기술의 발전이 미국 경제 성장의 원동력임을 강조하면서 향후 전자상거래가 경제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

        - 실제로 미국 경제는 강한 성장세, 낮은 실업률, 임금상승, 제정흑자 등 최상의 상태에 있으며 99년에도 GDP 성장률이 2.4%의 안정성장을 기록하여 7년간 유지되어 온 장기호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대통령 경제자문위(CEA)가 2월 의회에 제출한 연례 경제보고서에서 전망하고 있다.

        - 이러한 미국 경제의 성장은 IT산업의 발달과 전자상거래의 확산에 기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례로 미국의 초고속성장 100대 기업중 80%가 정보기술산업이며, S/W산업은 90년대 이후로 매년 12.5%의 성장을 기록하는 등 인터넷 관련기업이 장기호황을 주도하는 첨단분야로 성장하고 있다는 데서 뚜렷하게 나타난다.

      o 첫 번째 보고서 발표 이후, 전자상거래 시장이 예상밖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인터넷이 일상생활 및 사업방식을 변화시키고 있는 등 인터넷 및 전자상거래가 21세기 경제성장의 원동력임을 증명하는 실례들이 나타나고 있다. 그에 따라 이러한 변화추이를 분석하고 미국 경제에서 기여하는 현황을 제시하고자 올해 6월 두 번째 보고서 'The Emerging Digital Economy II'를 발표하였다.

      o 여기에서는 디지털 경제를 크게 전자상거래와 정보기술(IT)산업으로 구분하고, 정보기술산업의 경제성장기여도 및 노동생산성을 분석함으로써 작년 보고서의 내용을 보완하고 있다. 향후 미국 상무부는 동 보고서를 매년 발간함으로써 디지털 경제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를 할 계획으로 있다.

        - 주요 분석결과를 살펴보면, 전자상거래는 2000년에는 98년 거래실적보다 50%이상 늘어난 7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하고, IT산업의 실질경제성장의 기여도가 약 35%에 이르러 명실공히 경제성장의 원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 또한 IT생산부문의 근로자 1인당 총생산기여도(GPO/W)가 90∼97년동안 연평균 10.4% 증가되어, 2006년 미국 노동자의 49%가 IT관련 산업(생산/응용부문 포함)에 종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2. 디지털 경제에서의 전자상거래

      o 현재 전세계 인터넷 이용자는 지난 1년동안 약 55% 증가한 1억7천1백만 명(Nua, 99. 5)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인터넷 호스트수는 46%, 새로운 웹주소는 137%(Industry Standard, 99.4), ISP 수는 41%가 증가(IDC, 99.4)되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 전세계 인터넷 이용자 중 미국과 캐나다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나 점차 그 비율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99년에는 미국과 캐나다의 인터넷 이용자 수가 9,700만명으로 전체 56.6%를 차지하고 있지만, 이는 작년의 62%보다 다소 줄어든 비율이다.

        - 또한 가정과 직장에서의 인터넷 이용자 수 역시 북미지역이 기타 다른 국가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북유럽 국가가 전체에서 33%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어 영국, 독일, 일본 순이다.

        - 94∼97년 미국의 '정보격차'(Digital divide)가 심화, 빈부격차 및 인종별 격차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국가별로도 정보격차가 존재하여, 특히 멕시코의 경우 총 인구 1억명 중 PC 보유자는 1백만이며 이중 인터넷 이용자는 약 10%에 불과하다.

      o 한편, 전자상거래 시장규모는 미국 전체 소매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의 1%에 불과하지만 오는 2000년에는 98년 거래실적보다 50%이상 늘어난 7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그에 따라 작년 전자상거래 규모예상치인 3천억 달러(2002년)보다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어 2003년에는 기업간(B-to-B) 거래가 총 1조3천억 달러로 전망되고 있다.(Forrester Research, 98. 12)

        - 또한 온라인소매(business to consumer)규모 역시 2002년 400억∼800억 달러로 추산되는 실정이다.

      o 이번 분석결과에 따르면, 이러한 전자상거래의 급속한 확산은 주로 산업 및 기업에서 두드러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 특히 Dell Computer사의 경우, 하루 전자상거래액은 작년대비 2배 신장되어 1천4백만 달러에 이르렀으며, 이는 98년 총 매출의 25%가 온라인을 통하여 이루어 진 것이다. 또한 99년 1분기에는 하루 평균 1천8백만 달러를 기록하여 온라인 매출율이 30%에 이르고 있으며, 2000년에는 약 5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Travelocity.com은 99년 1분기에 1억2천8백만 달러의 판매를 기록, 작년 동기간 보다 156% 신장하였다.

        - 이와같이 인터넷을 통해 제품판매하는 미국 기업의 비율은 98년 24%에서 2000년 56%로 증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예컨대, 98년 미국 온라인 가정 중 47%, 서유럽 11%, 호주 7%가 온라인 소핑을 한적이 있다고 조사 결과 나타났다.

      o 이러한 미국의 전자상거래 확산 주요 요인은 저렴한 통신요금과 고속 정보통신망기반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인터넷 제공업체들은 월별 통신요금을 점차 인하하는 추세이며, 초고속 정보통신망에 대한 민간부문의 투자가 점증하고 있다.

        - 또한 독일, 영국 등 기타 국가에서도 통신분야의 규제완화를 통하여 새로운 가격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추세이다.




    3. 정보기술(IT)산업의 경제성장 기여도

      o IT생산산업(IT-producing industries)은 미국 경제발전(저실업, 저금리, 저인플레)의 주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 미국 경제에서 IT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93년 6%에서 99년 8%(GDP 대비)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나, 실질경제성장의 기여도는 약 35%에 이르고 있다. 이는 95년 이후 인터넷에 대한 열기와 Y2K문제를 대비한 기업의 신규투자 확대에 힘입은 바가 크다.

        - 93년∼99년 동안 컴퓨터서비스 및 S/W산업은 연평균 10.7%, 통신서비스업체는 4.6% 성장한 반면, 하드웨어업체는 95년까지 연 14.2% 성장하였으나 99년에도 9.9%로 성장될 전망이다. 이는 같은 기간 미국 경제성장률 5%보다 높은 수치이다.

      o 미국의 저인플레 억제 및 저실업에 기여한 요인은 정보통신기술관련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하락으로 분석되고 있다. 96년, 97년동안 정보기술상품의 평균 가격이 약 7% 하락되어, 그 결과 미국의 인플레는 1.9%로 떨어졌다.

      o 또한 IT산업이 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증가되어, 93년∼98년 수출입규모는 연평균 11.7% 증가(기타 산업부문은 8.1%)하여, 전체 교역액 1조5억 달러 중 정보기술상품의 비중은 93년 16%에서 98년 19%로 증가되었다.

        - 특히 컴퓨터, 반도체 등 IT관련 제품의 수출입 증가율은 연평균 11.9%를 기록한 반면,

        - 컴퓨터관련 서비스(컴퓨터 구매 및 판매, DB 등)의 연평균 수출입 증가율은 13.2%(수출 17.2%, 수입 9.5%)에 이르고 있다.

      o 한편, 미국 기업의 정보기술 설비투자(IT Equipment)는 93년 1,420억 달러에서 98년 2,330억 달러로 전체 설비투자중 1/3을 차지하고 있다.




    4. IT 산업근로자 1인당 총생산 기여도

      o IT산업은 디지털시대에서 경제 성장의 엔진역할을 주도, 특히 IT생산산업(IT-producing industries)은 근로자1인당 총생산 기여도(GPO/W: gross product originating per worker) 측면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하였다.

        - 90년∼97년 동안 연평균 10.4% 증가되었으며, 이 중 제조업부문은 23.9%의 비약적인 성장을 기록하였다.

        - 그 결과, 비IT산업(non-IT industries)의 연평균 성장률은 0.5%에 불과한 반면, 농업을 제외한 전체 경제(total private nonfarm industries)의 1인당 총생산 기여도는 1.4% 성장하였다.

        - IT생산산업의 성장은 컴퓨터와 반도체산업의 혁신에 기인한 것으로, 두 산업의 GPO/W는 90년 30%에서 97년 47.5%로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o IT응용산업(IT-using industries)은 대규모 IT 투자에도 불구하고 90년∼97년 GPO/W는 연평균 0.1% 감소되었다.

        - IT응용산업의 서비스부문 성장률이 마이너스 0.3%를 기록하는 한편, 서비스부분내 의료서비스산업은 마이너스 2%대를, 증권선물중개업은 11%의 증가율을 나타내 업종별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 이는 이부분의 산출을 개념화하고 측정하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ATM, 텔레폰뱅킹, 온라인 거래 등은 고객서비스 개선으로 이어졌으나 90년∼97년간 GPO/W는 오히려 감소된 사례가 있다.

      o 디지털 경제를 측정하는데 있어서 문제점이 존재, 즉 IT에 대한 투자를 늘리더라도 반드시 1인당 생산량이 증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 80년대 미국 서비스산업의 대규모 IT투자에도 불구하고 GPO/W는 여전히 낮게 나타난 것은("productivity paradox") 제조업과 달리 서비스업의 투입과 산출을 측정하기 어렵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5. 디지털 경제의 노동시장

      o 정보기술의 발달과 전자상거래의 확산은 사업방식의 변화뿐만 아니라, 고용구조, 임금, 기술자격요건 등의 노동시장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 그에 따라 신규일자리 창출과 소멸(churning effect)로 인하여 근로자가 변화하는 노동시장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multi-skilled), 평생학습, 재교육이 필요하게 되었다.

      o IT산업의 일자리 수요가 증대함에 따라 2006년 미국 노동자의 절반정도가(약 49%) IT관련 산업(생산/응용부문 포함)에 종사할 것으로 예측(※ 98년: 44%가 IT 관련산업에 종사)되고 있다.

        - 89년∼97년 IT생산산업부문의 연평균 고용성장률은 여타 산업의 1.7%보다 높은 2.4%를 기록하였으나, 그러나 96년 이후 연간 7.7% 증가되어(총 480만명) 약 35만명의 일자리를 창출하였다.

        - 특히 IT생산산업 중 S/W와 서비스부문이 가장 빠른 성장률을 기록하였으며(8.3%), 하드웨어부문은 고성장에도 불구하고 미미한 성장, 그리고 통신장비부문은 오히려 일자리 감소되었다. 이는 정보기술에 따른 노동력 대체, 자동화, 아웃소싱 등으로 기존 고용구조의 변화를 초래한 결과로 보고 있다.

        - 미국노동통계국(BLS)는 2006년까지 IT생산부문의 노동시장 규모가 6백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반면, IT응용산업부문의 노동시장 규모는 유통, 금융, 의료 등을 중심으로 97년 현재 4천3백만명, 2006년까지 총 5천1백만명 규모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

      o 또한 IT산업 노동자와 기타 노동자간 임금격차가 지속적으로 벌어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 97년 IT생산산업부문의 근로자 1인당 평균임금은 약 5만3천 달러로 전체 평균임금인 3만달러를 상회하고 있다.

        - IT생산산업부분 중 S/W와 서비스부문의 근로자는 5만9천달러로 가장 높아, 89년 이후 매년 6.4%의 급속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 한편, IT응용산업부문의 근로자 임금은 평균 12.6% 증가하였으며, 이중 주식거래 등 일부직종은 10만달러가 넘는다.

      o 인터넷 및 이를 기반으로 한 전자상거래 확산은 고임금의 '핵심 IT노동자'(core IT workers)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새로운 IT 직업 창출, 비 IT직업에 대한 기술자격요건의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

        - 96년 현재 전체 IT 관련 고용이 430만명 중 핵심 IT 일자리 고용인 수는 150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 BLS에 따르면, 2006년까지 핵심일자리 260만을 포함 총 570만명의 IT 관련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o 그에 따라 대학이나 각종 교육프로그램 등을 통하여 IT 직장 취업을 위해 근로자 교육기반 구축에 노력함으로써 노동시장의 불균형을 해소하려 하고 있다.

        - 그에 따라 미국 정부는 지난 해 해외 고숙련 근로자의 비자발급을 증가시키는 등 글로벌 시장으로부터 인력을 활용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특히 미국 정부는 최근 고숙련 근로자 교육 지원을 위해 6천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발표(99. 1)하고, Go for IT, MAITI, Tech Corps, Talent Alliance, Cisco Systems Networking Academy Program 등 다양한 기술자격교육프로그램들을 추진하고 있다.


    * 기획조정실 전략개발부, (0331)260-2283, rss@nc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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