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네트워커> - 정보화에 대한 다른 시각
24호 리눅스야놀자!
리눅스 ‘라이브시디(Live CD)’
라이브시디 사용방법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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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를 사용하려면 운영체제부터 설치해야 한다. 리눅스든 윈도우든 운영체제를 설치해본 경험이 있다면 그 과정이 얼마나 번거로운지 알 것이다. 이런 번거로움을 없애기 위한 일환에서 탄생한 것이 라이브시디(Live CD)라고 할 수 있다. 운영체제는 크게 보아 두 가지 형태로 컴퓨터에 설치운영된다.

첫번째는 인스톨시디(Install CD)를 이용해서 커널, 라이브러리 및 유틸리티들을 하드디스크에 복사해서 설치하고 사용하는 방식으로 이는 우리에게 아주 익숙하고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방식이다. 두번째는 기존 방식과는 달리 라이브시디를 이용하는 방식이다. 라이브(Live)라는 뉘앙스 그대로, 기존 컴퓨터에 어떤 운영체제가 설치 되어있더라도 시디 한 장만 넣고 컴퓨터를 켜면 곧바로 운영체제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지루하게 하드디스크에 파일을 복사하는 과정도 없고, 파티셔닝과 같은 복잡하고 개념이 잘 잡히지 않는 작업과정도 필요 없는다.

라이브시디는 설치의 압박에서 해방되어 간편하고 부담없이 운영체제를 이용하고자 할 때, 하드디스크에 설치하기 전에 하드웨어와의 궁합을 미리 체크해 보고, 배포판에 포함된 응용프로그램 조회할 때 그리고 사용중인 운영체제에 에러가 발생해 부팅이 되지 않을 때 복구용으로 주로 사용된다.

라이브시디를 구할 수 있는 곳

인터넷에는 기존 하드디스크 설치용 배포판을 활용한 라이브시디 개발 프로젝트들이 굉장히 많이 활성화 되어 있는데, 현재 리눅스에만 250여종이 넘게 존재한다. 범용 데스크탑으로 개발된 것들을 포함해서 정보생물학연구, 천문학, 컴퓨터범죄수사, 교육, 게임, 클러스터링, 의료, 시스템 복구, 사무, 회계, 교육용 등이 존재한다. 특수 목적용 배포판들은 용도와 크게 관련 없는 프로그램들은 빼고, 목적에 부합되는 응용프로그램들만을 담아 제작된 배포본들이다.

범용 데스크탑용으로 가장 유명한 배포판은 크노픽스(Knoppix), 메피스(Mepis), 그노픽스(Gnoppix), 유분투(Ubuntu), 수세(SuSE), 맨드레이크무브(Mandrake-Move) 같은 것들인데, 이것들은 각 프로젝트 공식 홈페이지나 라이브시디리스트(www.livecdlist.com)같은 사이트를 통해 아이에스오(ISO) 시디이미지를 다운 받고 이를 네로(Nero) 혹은 이지시디(Easy CD)와 같은 시디복사(CD Burning)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공시디에 구워서 사용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주문을 하고 무료로 배송 받을 수도 있다.

어떻게 사용할까?

이렇게 시디를 준비한 후에 바이오스 부팅순서 조정을 통해 컴퓨터가 시디롬(CD-Rom)으로 부팅되게 설정한 후 컴퓨터를 부팅하는 것이 사전준비의 모든 것이다. 네트웍 설정 및 응용프로그램 사용법은 기존 리눅스와 같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무실 또는 집에서 컴퓨터를 한대 정도 사용하는 상황에서 기술적 이해가 별로 없다면 윈도우를 완전히 지워버리고 리눅스로 전환하기에는 적잖은 부담이 따르는 것이 사실이다. 윈도우와 리눅스를 한 컴퓨터에 설치해서 필요할 때 골라서 사용하는 멀티부팅을 고려해 볼 수도 있겠지만, 설치에 대한 부담은 여전히 남는다. 이런 상황에서 기존 설치되어 있는 운영체제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새로운 운영체제를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리눅스 사용의 두려움과 부담감을 크게 덜어주므로 리눅스 사용자 증가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거라 생각된다. 더불어 리눅스 교육용으로도 훌륭하게 쓰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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