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네트워커> - 정보화에 대한 다른 시각
32호 http://
미디어야, 정신차려라!

오병일 / 네트워커 편집장   antiropy@jin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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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언론을 포함한 신문, 방송 등 미디어는 한 사회의 눈과 귀 역할을 한다. 블로그나 공동체 미디어 등 대안적 미디어가 실험되고 있기는 하나, 아직 대다수의 사람들은 주류 미디어를 통해 세상 돌아가는 일들을 보고 듣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디어가 어떤 이슈에 침묵한다면, 그 이슈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번 호 <네트워커>는 최근 중요 이슈에 대한 미디어의 침묵을 고발한다. <파워인터뷰>에서 전규찬 교수는 국가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주류 미디어들이 이상하리만치 침묵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질타하고 있다. 더구나 방송을 비롯한 미디어 영역의 개방은 그들의 생존조차 보장하지 않으리라는 점에서, 그들의 침묵은 측은하기까지 하다.
<표지이야기>에서는 선거시기 인터넷 실명제에 대한 인터넷 언론사들의 무관심을 다루고 있다. 설마 선거를 한 달이 넘게 앞두고 있기 때문일까? 아니면 정작 표현의 자유가 침해당하는 것은 네티즌들이지 자신들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일까? 사실 실명제에 무관심한 것은 언론만은 아니다. 정부 부처와 국회, 후보자들 모두가 그렇다. 이들의 공통점은 '네티즌들이 시끄러운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우리 사회의 중요 이슈에 대해 무지한 미디어이든, 시청자와 독자를 대상화하는 미디어이든, 미디어 본연의 역할, 우리 사회의 감각 기관의 역할을 하기는 힘들다. <네트워커>의 질타에 정신차리지 못한다면, 민중들이 그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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