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네트워커> - 정보화에 대한 다른 시각
36호 사진이야기
이 시대의 소주병

백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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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구보다 화려하게 사랑받으며 밤을 불태우고
사람들이 혐오하는 일개의 빈 병이 되어 바다를 바라보다.

보는 이마다 더럽단다...
열이면 열, 백이면 백... 빠짐없이 더럽다고 한다.
하루 전만 하더라도 피보다 귀한 이란 수식어가 붙었을 것인데...

은유, 비유법이 그냥 나온것이 아닐듯...
사람이 물건에게 대하는 본성은 결국 사람대 사람에서도 나오니까...

빈병을 보고 셔터를 누를 때... 그 것은 나와 내 주위의
다른 수많은 사람을 보는 듯한 맘에서 오는 측은지심에서였을 것이다...

절대 다수의 사람들이 저런 빈병 신세라는 것...
빈병의 수많은 사람들과 노을을 향한 시선에 벌써 부터 공감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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