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네트워커> - 정보화에 대한 다른 시각
38호(200610) 네트워커태그
포털

네트워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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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은 더 이상 ‘관문’이 아니다. 포털은 ‘성채’다. 그 안에서 우리는 편지를 주고받고, 공동체를 형성하며, 뉴스를 보고, 게임을 즐긴다. 그리고 공부를 하고, 쇼핑을 하고, 내 집을 만들기도 한다. 포털은 이 모든 유용함을 (대부분 무료로) 우리에게 제공한다. 그러나 마약처럼 우리의 삶은 포털에 의존적이 되고 있다. 포털에 내 삶의 너무나 많은 것을 걸었던 나머지, 포털의 도산과 함께 내 삶의 중요한 부분들이 함께 유실되는 아픔을 겪는다. 포털 뉴스가 제공하는 편리함의 이면에는 나의 사고를 조작하고자 하는 포털의 의지가 자리잡고 있다. 그래서 포털을 공공의 감시 하에 (그것이 법적인 것이든, 문화적인 것이든) 통제될 수 있도록 하는 운동은 중요하다. 그러나 포털로의 집중이 계속적으로 강화되는 한, 포털을 둘러싼 딜레마는 계속될 수밖에 없지 않을까? 우리는 포털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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