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네트워커> - 정보화에 대한 다른 시각
38호(200610) http://
방통융합과 포털 분석

오병일 / 네트워커 편집장   antiropy@jin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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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방송통신융합추진위원회가 꾸려져 활동을 시작했다. DMB, IPTV 등을 둘러싸고 산업간, 부처간 갈등이 몇 년 동안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드디어 만들어진 방송통신융합추진위원회가 어떠한 결과물을 내놓을지 주목되고 있다. '방송통신융합'이라고 하지만, 사실 이 개념도 과거의 패러다임에서 본 개념 설정일 뿐, 새로운 미디어는 더 이상 방송도 통신도 아닌 '뉴미디어'일 뿐이다. 미디어의 발전과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한, 뉴미디어의 규제 체제를 만드는 것은 새로운 미디어의 특성, 매체간의 관계, 장기적인 전망 등을 두루 감안해야 하기에 결코 쉽지 않은 문제이다.

방통융합을 둘러싸고 DMB나 IPTV가 주된 이슈가 되고 있지만, 사실 그 시작은 '인터넷'이 아닐까? 인터넷은 은밀한 통신 수단임과 동시에 공개적인 출판의 수단이기도 하다. 개인적인 소통뿐만 아니라, 다수간의 공개적인 소통이 이루어지는 공간이기도 하다. 국내 인터넷의 역사는 짧게 잡아도 10년이 넘지만, 그 사이에 인터넷 공간의 특성은 빠르게 변화해왔다. 그 과정에서 인터넷을 둘러싼 다양한 차원의 규제 시도와 논의가 있었지만 하나같이 팽팽한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듯하다.

이번 호 표지이야기 주제인 '포털'만 해도 그렇다. 우리는 누구나 '포털'을 알고 있지만, 막상 '포털이 무엇인가'라고 규정하는 것은 쉽지 않다. 제대로 규정되지도 않는 대상을 규제하기는 불가능하다. 이번 호에서는 우선 주제를 '포털 뉴스'로 한정하고, 가능한 다양한 관점들을 끌어내 보려고 노력하였다. 아직은 다양한 수준의 논의를 통해서 포털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포털에 대한 이해, 인터넷에 대한 이해, 뉴미디어에 대한 이해는 결국 상통하는 것이 아닐까하는 가정 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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