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네트워커> - 정보화에 대한 다른 시각
3호 해외동향
반세계화 대안미디어 또 다른 실험의 현장, 칸쿤

김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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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차 WTO 각료회의가 수일 앞으로 다가왔다. 9월 10일부터 14일까지 5일 동안 개최되는 이번 회의는 멕시코 최고의 휴양지로 불리는 칸쿤(Cancun)에서 열린다. 이번 회의를 반대하는 많은 반세계화 활동가들은 대규모 시위와 집회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투쟁현장의 생생한 모습들을 취재·보도하기 위한 국제미디어활동가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지난 1999년 시애틀에서 열린 제3차 WTO 각료회의 대 처음으로 만들어진 독립미디어센터(Independent Media Center - www.indymedia.org)는 당시 투쟁현장 곳곳의 상황을 생생히 보도하여 국제미디어운동의 역량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시애틀 독립미디어센터의 활동은 자발적이면서도 전세계적인 활동으로 발전되었다. 2001년 이탈리아 제노아에서 열린 G8 정상회담 때에는, 반셰계화 활동가들의 시위를 강경 진압하던 중 사망한 활동가의 모습이 이탈리아 인디미디어센터의 보도를 통해서 세계에 알려지게 되었다.

칸쿤 회의를 앞두고 국제미디어활동가들은 크게 두 가지의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9월 1일부터 7일까지는 '칸쿤대안미다어기술융합(Cancun Alternative Media-Tech Convergence)'이라는 이름으로 워크샵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 워크샵에서는 국제디미어운동과 관련된 커뮤니케이션 전략에 대해서 주로 논의할 예정이며, WTO 각료회의에 현장 취재 및 보도를 위한 대안미디어전략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12월에 열릴 정보사회세계정상회의(WSIS)를 앞두고 정보인권과 커뮤니케이션 권리에 대한여러가지 주제도 포함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인터넷 라디오 사용, 스트리밍, 무선인터넷, 오픈소스와 리녹스 프로그래밍등의 미디어활동에 대한 기초교육도 실시될 예정이다.

9월 8일부터는 현장에서 벌어질 각종 시위, 집회 그리고 대안 포럼 등에 대한 취재 및 보도가 주요활동이 될 것이다. 멕시코 정부는 WTO 공식회의장에 반세계화 활동가들뿐만 아니라 일반 사람들의 입장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으며, WTO 본부로부터 승인(accreditation)을 받은 소수의 NGO들과 주류미디어(mainstream madia)의 기자들만이 참가 및 취재를 할 수 있다. 현재로써는 공식회의장 외곽지역이 주요투쟁현장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경차들과의 충돌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미디어 활동가들은 시애틀, 퀘백, 제노아, 치아파스 등을 통해 다져온 국제대안미디어운동의 경험들과 역량을 '대안미디어융합(Alternative Media-Tech Convergence)'이라는 이름으로 모아낸 새로운 실험들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Alternative Media-Tech Convergence의 웹사이트 :
http://espora.org/canaun03/index.pl?CancunAlternativeMediaTechConverg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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