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네트워커> - 정보화에 대한 다른 시각
6호 기획
텔레센터를 통해 지역주민들과 만난다

오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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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자신에 대해 소개해달라.
A. 나는 브라질 리츠(RITS)라는 사회단체의 IT 매니저로, 지난 몇 달 동안 텔레센터 프로젝트에 관여해왔다. 이 프로젝트는 우리 단체의 주요 프로젝트의 하나인데, 상파울로에 80개의 텔레센터를 건설하는 것이다. 또한 나는 리츠의 모든 인터넷·정보기술 관련 사업에 관여하고 있다.
현재 약 500개의 사회단체들이 우리가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 - 예를 들어 인터넷 회선, 웹호스팅, 이메일, 콘텐츠 관리 시스템, 무선 인터넷 등 - 를 이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다른 단체의 정보통신기술 활용전략에 대해 컨설팅하고 있다. 우리는 국가적인 인터넷 정책에도 관여하고 있는데, 브라질의 인터넷 거버넌스 정책을 비롯한 정보통신 정책 수립에 있어서 좌파 정부인 현 정부에 참여하고 있다.

Q. 텔레센터 프로젝트는 어떤건가.
A. 우리는 올해 80개의 텔레센터를 설립하였으며, 내년에는 180개를 구축할 예정이다. 상파울로 지방정부가 텔레센터의 모든 재정을 지원하고 있다. 각 텔레센터는 수천 명의 사람들이 이용하기 때문에, 약 30만명의 사람들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텔레센터를 구축하는 공동체들은 매우 가난하다. 전화도 컴퓨터도 없기때문에 텔레센터가 무료로 전화와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워크샵을 통하여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하는 방법이나 콘텐츠를 생산하는 방법 등을 교육하기도 한다. 텔레센터는 지역 공동체의 모든 구성원들에게 이익을 준다. 우리는 내년에 5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텔레센터의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Q. 지속가능성을 갖기 위한 텔레센터의 전략은 무엇인가?
A. 전략을 갖지 않는 것이 전략이다. (웃음) 사실 그것이 가장 좋은 전략인데, 왜냐하면 각 공동체가 원하는 것을 우리가 파악해서 관리하는 게 힘들기 때문이다.
텔레센터는 그들의 자산이고, 그들은 텔레센터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 우리가 할 일은 텔레센터의 설립을 지원하고, 그들에게 아이디어를 제공하며, 그들이 자립할 때까지 돕는 것이다.

Q. 정부가 텔레센터를 계속 지원할거라는 보장이 있는가?
A. 없다. 그건 우리가 싸워나가야 할 과제다. 하지만 현 룰라 정부가 텔레센터 프로젝트를 지지하고 있기 때문에 적어도 4년 동안은 보장받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브라질 사회는 모든 정책들이 합의에 의해서 결정된다. 즉, 모든 정책들이, 기업이나 다양한 정치 세력 등을 포함한 다양한 사회적 공론화를 거친 후에 시행된다. 그래서 설사 좌파 정부가 떠나더라도 텔레센터에 대한 현재의 정책이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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