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네트워커> - 정보화에 대한 다른 시각
6호 이동영의
내게 맞는 컴퓨터, 꼭 필요한 만큼만!

이동영  
조회수: 3710 / 추천: 55
No!Flasha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화면 하단의
아이콘을 이용해 플래시로 된 동영상을
껐다 켰다하면서 선택해서 볼 수 있다.
컴퓨터를 전공하다보니 주위에서 컴퓨터를 사는 데 조언을 해달라는 부탁을 많이 받는다. 이번 호에서는 컴퓨터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서 어떤 사양의 컴퓨터를 골라야 할 지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다. 일반적으로 주로 문서작업과 인터넷(웹) 사용을 하기 위해 컴퓨터를 쓰는 사람이 대부분이므로 이런 사람들에게 초점을 맞추겠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이런 일반적인 용도로 쓰기 위해서는 높은 성능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굳이 비싼 컴퓨터를 살 필요가 없다는 것이 이번 호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이다. 물론 게임이나 그래픽 작업 등 높은 성능이 필요한 일을 하는 경우에는 사정이 다르다.

CPU는 싼것이라도 괜찮다

먼저 컴퓨터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으며 컴퓨터의 속도를 좌우하는 부품이 CPU(중앙처리장치)이다. 자동차에 비유하자면 엔진이라고 할 수 있겠다. CPU의 속도는 메가헤르쯔(이하 MHz)나 기가헤르쯔(이하 GHz) 단위의 클럭 속도로 표시하는데, 1GHz는 1000MHz이다. 요즘 팔리고 있는 컴퓨터들은 2-3GHz 정도의 속도인데, 이 정도라면 일반적인 사용에 아무 문제가 없으므로 낮은 사양을 골라도 된다.
CPU의 종류는 인텔에서 나오는 펜티엄과 셀러론, 그리고 AMD사의 애슬론 등이 있다. 셀러론은 같은 클럭 속도의 펜티엄보다 속도가 느린 저가형인데, 그래도 일반적인 용도로 사용하는 데는 문제가 없으니 이것을 선택하는 것이 경제적이다.
AMD사의 CPU는 인텔 제품에 비해 가격이 싸지만, 대신 비교적 발열이 심하다. 열이 많이 나면 그것을 식히기 위해 팬이 많이 돌아가야 하므로 시끄럽거나, 열을 제대로 식히지 못하는 경우 안정성이 떨어지거나 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 물론 크게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다.

메모리는 256MB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메모리(램, RAM)이다. 메모리는 컴퓨터가 자료를 처리하는 작업공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것이 모자라면 메모리보다 훨씬 느린 디스크까지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컴퓨터의 속도가 굉장히 느려진다.
메모리 용량은 적어도 128MB는 되어야 하고, 256MB 정도면 일반적인 용도로 충분하다. 가능하다면 메모리는 256MB 정도 갖추는 것이 좋다. 오래된 컴퓨터를 쓰는데 컴퓨터가 느려서 불편하면 먼저 이 메모리 용량을 확인해 볼 것을 권한다. 메모리만 넉넉하면 웬만큼 오래된 컴퓨터도 큰 무리 없이 쓸 수 있다.
마지막으로 눈여겨볼 것은 하드디스크의 용량이다. 영화 등의 동영상을 컴퓨터에 많이 저장해 둘 것이 아니라면 40GB 정도만 되어도 별 무리가 없고, 가격차가 크지 않다면 그보다 더 큰 용량을 선택해도 좋다. 80GB 정도면 넉넉하다.

공간을 적게 차지하는 LCD 모니터

컴퓨터 본체와 함께 모니터를 사는 경우라면 LCD 모니터를 고려해 볼 것을 권한다. 공간도 적게 차지하고 전자파도 거의 나오지 않는다. 15인치 LCD 모니터가 일반 17인치, 17인치 LCD 모니터가 일반 19인치와 거의 비슷한 크기이다. 예산이 허락한다면 17인치나 18인치 LCD 모니터를 사면 화면이 넓어서 좋다.
요즈음은 노트북을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노트북을 고를 때는 먼저 가지고 다닐 일이 얼마나 될지부터 생각해 보아야 한다. 가지고 다닐 필요가 거의 없다면 화면이 크고 CD-ROM 등이 일체형으로 되어 있는 노트북(올인원이라고 한다)이 적당하고, 많이 가지고 다닐수록 작고 가벼운 노트북 이 좋다.

노트북을 살 때는 AS를 고려해라!

노트북을 살 때 한가지 주의할 점은 데스크탑에 비해 수리나 업그레이드가 어렵다는 점이다. 표준화된 부품을 사용하는 데스크탑과 달리 노트북은 전용 부품이 많으므로 고장났을 때 고치기 어렵거나 돈이 많이 드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애프터서비스가 잘 되는지를 꼭 고려해 보아야 한다.
업그레이드 면에서도 데스크탑은 하드디스크 용량이 모자라면 추가해서 달 수 있는 반면, 노트북은 하드디스크를 하나만 달 수 있으므로 원래 있던 것을 버려야 하는 등의 문제가 있다. 그러므로 하드디스크 용량이 너무 작은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노트북은 크기에 따라 세 가지 정도로 나누어진다. 먼저 거의 이동하지 않고 쓸, 14.1인치 혹은 그 이상의 큰 화면이 달려 있고 무게나 배터리 사용 시간에 별로 구애받지 않는 노트북이 있다. 만약 노트북을 완전히 데스크탑 용도로만 사용할 것이라면 노트북 대신 LCD 모니터와 데스크탑을 사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공간은 더 차지하지만 가격이나 성능 면에서 아무래도 데스크탑이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휴대냐, 성능이냐?

다음은 이동성을 중시하면서도 화면 크기를 포기하지 않은 기종들이다. 보통 14.1인치 화면에 무게가 2kg 정도 되고 착탈식 혹은 내장 CD-ROM 드라이브가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12.1인치 화면에 무게가 1.5kg 내외인 노트북이 있다. 물론 CD-ROM 드라이브는 외장형이 될 수밖에 없다. 데스크탑이 있으면서 가지고 다닐 노트북이 필요한 경우에는 이렇게 작은 노트북이 적당할 것이다. 노트북이 작을수록, 그리고 많이 가지고 다닐수록 고장나거나 파손될 우려가 크기 때문에 튼튼하고 애프터서비스가 잘 되는 기종을 선택해야 한다. 전원이 없는 곳에서 사용할 경우라면 배터리 사용 시간도 확인한다. (인텔 센트리노, 혹은 펜티엄 3-M 기종이 전기를 적게 먹는다)

동영상 광고를 끄자

필자의 경우에는 학교에서 셀러론 466MHz 컴퓨터를 쓰고 있다. CPU가 느리긴 하지만 메모리가 256MB로 충분하기 때문에 그다지 불편하지 않다. 마지막으로 한가지 비결을 소개한다. 보통의 경우에 컴퓨터 용량을 가장 많이 쓰는 것은 웹에 있는 동영상(플래시) 광고들이다. 배보다 배꼽이 크다는 말이 딱 들어맞는다. 이런 상황에서 구세주가 플래시를 끄는 프로그램이다.
몇 가지가 있는데 필자가 쓰는 것은 No! Flash란 프로그램이다.(http://www.geocities.jp/baryonlee/noflash/) 프로그램을 다운 받아서 설치하면 화면 맨 아래(작업표시줄) 오른편에 종이를 몇 장 겹친 것 같은 아이콘이 생기는데, 이것을 클릭하면 흰색과 컬러가 교대로 바뀐다. 흰색이 플래시를 끈 상태, 컬러가 켠 상태를 뜻한다. 평소에는 흰색으로 사용하다가, 플래시로 된 동영상을 볼 필요가 있을 때는 아이콘을 클릭해서 플래시를 켜고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다시 실행하면 된다.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