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네트워커> - 정보화에 대한 다른 시각
9호 나와
학생들을 감염시키자. 바이러스!

서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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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주(이하 서): <바이러스>를 간단하게 소개한다면...
정선혜(이하 정): 청소년 웹진이에요. 종이신문으로 나왔었는데 작년 9월부터 제작비 때문에 웹진으로 전환했어요. 학생운영진이 있고, 편집회의를 통해서 내용을 결정하고 기자들이 원고를 쓰죠. 기자들도 온라인으로 활동하는 경우가 많아요.

서: 어떻게 <바이러스>를 알게 됐나요?
정: 희망에서 열린학교를 하고 있는데, 작년에 문화교실에 참여했어요. 그 이후에 <바이러스>에서 기자로 활동하게 됐죠. 사람들을 만나는 걸 좋아해서 활동하는 게 재밌어요.

서: 원래 인터넷에 관심이 많았나요?
정: 하루에 짧을 때는 2시간, 어떤 날은 하루종일 인터넷을 해요. 밤에는 메신저에서 친구들을 만나고, <바이러스> 친구들이랑 음악, 영화이야기도 하고 가끔은 회의도 해요. 처음 메신저로 회의할 때는 이상했는데 이제는 익숙해져서 좋아요. 그외에는 제가 GOD팬이라 팬사이트에도 들어가고, 카페에서 일본드라마를 보거나 대중문화 평론사이트에도 자주 들어가요.

서: 어떤 기사를 써봤나요?
정: 여태까지 4개를 썼는데, 처음 썼던 게 아동복지법 개정에 관한 글이였어요. 이라크 파병, 빼빼로 데이, <모모>책에 관한 기사도 썼어요. 지금은 작년부터 취재했던 용화여고에 관한 기사를 준비하고 있어요. 좀 웃긴 이야기지만, 작년에 용화여고에서 부패문제로 선생님들이 천막농성을 하신다고 해서 취재를 갔는데 정문에 수위아저씨가 계신거여요. 그래서 다른 학교 학생은 못들어가게 붙잡을까봐 화장실을 이용하고 싶다고 말하고는 들어갔는데, 나중에 보니까 그냥 취재왔다고 해도 들여보내 주셨겠더라고요. 어찌됐든 선생님들이랑 인터뷰는 잘 하고 돌아왔어요. (쑥쓰러워 하면서) 근데 아직 기사를 못썼어요. 오늘 용화여고 팀이 만나서 회의를 하기로 했는데, 문제가 해결됐으니까 기사방향을 어떻게 잡을지 이야기할 예정이에요. 그외에도 만화책에 관한 기사나 제가 어렸을 때 썼던 일기장에 관한 기사, 일본드라마에 대한 글도 써볼 생각이에요. <바이러스>에서 기사를 쓰기 시작한 다음부터는 친구들의 관심이 뭘까 하는 게 제 관심사가 되더라고요.

서: 아동복지법은 쉬운 주제 같지는 않은데?
정: 작년에 네이스(NEIS)집회에 갔다가 듣고 쓰게 됐어요. 아동복지법이 개정되는데 청소년들은 집회에 참석하지 못하게 하는 등 문제가 많다는 걸 알게 됐고, 그래서 써 볼 생각을 하게 됐는데... 기사들 가운데 가장 반응이 좋아요.

서: 반응은 어떻게 알아요?
정: 제 기사에 리플이 달리면 그걸 읽어보고 알 수 있고요. 본인이 쓴 기사는 조회수도 알 수 있거든요. 특히 자유게시판에서 사람들을 만나는 게 재밌어요. 0<0바이러스>에서 활동하기 전에도 인터넷에 돌아다녔지만 쉽게만 생각했어요. 그런데 직접 해보니까 조회수나 반응에 민감해지기도 하고 함부로 욕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서: 웹진의 장점을 든다면?
정: 일단 돈이 안들잖아요. 종이로 만들때는 마감일자가 있어서 빠듯했는데 인터넷으로 만드니까 여유롭기도 하고요. 그러다 보니까 업데이트가 고민이에요. 일주일동안 기사가 하나도 안올라올 때도 있거든요. 그래서 ‘냉무뉴스’나 ‘우리들의 이야기’같은 꼭지들을 기획하고 있는데, 잘 안돼요. 2월달부터 열심히 활동하자고 다짐했어요.

서: 마지막으로 포부는?
정: <바이러스>가 친구들한테 사회문제를 알려줄 수 있는 웹진이면 좋겠어요. ‘다음을 뛰어넘는 포털사이트가 되자!’ 저희 목표에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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