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네트워커> - 정보화에 대한 다른 시각
11호 해외동향
온라인 음악교환 음반판매와 무관
하바드, 노스 캐롤라이나 대학 연구팀 발표

김정우  
조회수: 3004 / 추천: 54
최근 온라인에서의 음악 파일 교환이 음반판매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미국의 하바드와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의 교수들로 구성된 연구팀은 지난 2002년 17주 동안 사람들이 다운받는 175만 건의 음악파일들을 추적 분석했다. 이들은 온라인에서 다운로드 받은 음악들이 실제 음반시장에서는 얼마나 판매되고 있는가에 대해서 비교연구한 결과, 실제로 온라인 음악교환이 음반판매량 저조에 미친 영향은 제로에 가깝다고 밝혔다. 온라인 음악 다운로드와 실제 음반 판매량을 직접적으로 비교분석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보고서에서, "음악파일을 다운받는 이용자들의 대부분은 이 서비스가 존재하지 않았더라도 어차피 음반을 구입하지 않을 사람들이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들은 온라인에서 음악파일 다운로드가 오히려 인기 있는 음반판매에 도움이 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분석 자료에 의하면, 최근 빌보드차트 상위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대부분의 곡들이 가장 많은 다운로드 횟수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음반산업협회(RIAA)를 비롯한 거대 음반회사들은 음반판매량의 감소는 온라인을 통한 음악파일 유통때문이라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이번 발표는 음반회사들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것으로 나타나 상당한 설득력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3월 31일, 캐나다 법원은 P2P 방식의 음악파일 교환 방식이 합법이라는 판결을 내렸다. 캐나다 음반업체들은 음악파일 교환 혐의자 29명에 대한 신원확인을 법원에 요청했으며, 캐나다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기각 이유로 법원은 온라인 상에서 음악파일을 다운받거나,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것은 불법이 아니라고 밝혔다.

최근의 이런 발표는 그동안 온라인 음악파일 공유문제를 놓고 진행된 음반회사들의 저작권 공세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참고 - http://www.unc.edu/~cigar/papers/FileSharing_March2004.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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