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네트워커> - 정보화에 대한 다른 시각
15호 기획 [사 이 버 역 사 의 기 록 디 지 털 납 본]
디지털 납본, 국내 추진 현황

오병일  
조회수: 2508 / 추천: 48
디지털 자료 중 CD-ROM, 디스켓, DVD 등 오프라인 자료는 이미 납본 대상에 포함돼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이 ‘도서관 및 독서진흥법’에 의해 국내 발행 자료를 납본 받고 있는데, 그 대상으로 인쇄출판물, 시청각자료, 전산화자료, 마이크로물 등을 포함하고 있다. 하지만 온라인 자료는 아직 납본 대상에서 제외돼 있는 상태이다.

현재 국립중앙도서관은 ‘국립디지털도서관’을 설립 추진 중이다. 지난 2001년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 검사를 거쳤으며, 2002년 건립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총 1002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국립중앙도서관 전면 광장에 총 11,500 평 규모의 국립디지털도서관이 건립되며, 2008년에 완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국립중앙도서관은 ‘온라인저작물수집시스템’을 개발하여 우선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의 저작물을 대상으로 자료를 수집하고 있으며, 향후에 법·제도가 완비되면 민간 자료까지 수집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그러나 온라인 자료를 포함한 수집 대상, 수집 및 보존 방법, 법·제도 개편 방향 등은 아직 구체화되지 못한 상황이며, 이와 관련된 연구가 진행중이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지난 5월 13일, 국립중앙도서관, 국회도서관 관계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디지털 유산 보존에 관한 기초연구 자문회의’를 개최했으며, 이어 국립중앙도서관의 용역을 받아 ‘디지털 유산 보존에 관한 기초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윤영민 교수(한양대 정보사회학과)의 책임 아래 ▶ 디지털 유산의 개념과 의의 : 홍성대 교수(상지대 교양학부) ▶ 디지털 유산 보존 국내 현황 및 협력틀 구축 방안 : 민경배 교수(경희사이버대 NGO학과) ▶ 디지털 유산 보존에 관한 국제동향 분석 및 국가적 정책수립 방안 : 이소연(한국여성개발원) ▶ 디지털 납본제도 : 서혜란 교수(신라대 문헌정보학과) ▶ 디지털 예술 보존방안 : 허서정(아트센터 나비) ▶ 디지털 영상음성자료 보존방안 : 김창유 교수(용인대 영화학과) 등 6개 주제의 연구가 진행중이다. 동시에 국립중앙도서관 사례 및 정보트러스트운동 사례 등 아카이빙 사례도 정리·발표할 계획이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10월 중 연구발표회를 개최할 예정인데, 연구 결과가 나오면 국내 상황에 적합한 디지털 납본 실행 방안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문화관광부는 납본 대상에 디지털 자료도 포함하는 내용으로 ‘도서관 및 독서진흥법’ 개정안을 추진 중이다. 문화관광부 관계자는 올해 내에 부서간 의견 조정을 거친 후 내년에 확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