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네트워커> - 정보화에 대한 다른 시각
17호 Network+Art
Ring Project

양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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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세대 인터넷 문화를 주도하는 블로그 문화는 ‘1인 미디어’라는 커뮤니케이션 환경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블로거(Blogger: 블로그 환경을 이용하는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블로거들은 개인 관심사를 보여주는 내용에서, 사회적 의견 및 주장을 하기 위한 내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목적을 가지고 우리의 환경을 낯설고 생경한 것으로 이끌고 있습니다. 이러한 블로거들의 활동은 기존 문화에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이미 고체화돼 있는 정치, 경제, 사회 등의 문화 속성은 블로거들의 활동에 의해 익숙한 문화를 생경하게 보게끔 하는 창(장치)이 되고 있습니다. 블로그의 가능성은 사용 목적에 따라 공유 혹은 독점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블로그 콘텐츠 이용에 대한 관계는 기존 문화 속성을 닮아가는 현상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Ring Project는 여러 가능성이 혼재하는 블로그 환경에서 예술가(블로거)들의 개입을 통해 숨겨져 있는 문화의 스펙트럼을 자아내며 관계하는 네트워크를 유도합니다. 그리고 고체화되는 블로그 문화에 다시금 생경한 풍경을 제안하는 시스템이길 기대합니다.

Ring workshop

링 프로젝트가 시작되기 전 참여자들과 워크샵 진행자들은 프로젝트를 위한 모임을 몇 차례 가졌습니다. 6명의 예술가들과 세 명의 워크샵 진행자들 그리고 링 프로젝트 스탭이 준비한 링 프로젝트는, 예술가(블로거)들이 블로그 환경에 개입해 우리의 익숙한 환경이 낯설고 생경하게 바라볼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참여한 블로거들은 예술 분야에서 활동해오던 분들로서 김장언(문화연구), 노재운(미디어아티스트), 박용석(아티스트), 최빛나(미학), 최영준(사운드아티스트), Emil Goh(아티스트)입니다. 그리고 워크샵을 진행하셨던 분들은 최호찬(다음커뮤니케이션), 달군(진보네트워크센터), 허서정(아트센터나비)씨가 도움을 주었습니다. 블로그 1세대인 최호찬씨의 워크샵은 블로그 문화의 정체성과 흐름에 관한 준비를 해주었고, 달군씨는 진보네트워크센터에서 의미하는 블로그 문화와 이용 등에 관한 소개를 해주었습니다. 허서정씨는 블로그.아트, 아트.블로그와 같은 블로그와 예술적 사용에 관한 사례를 소개해 주었습니다.

링 워크샵은 전시개념과 전시방식이 참여 블로거들의 의견이 반영되며 진행되었고, 워크샵 진행자와 참여 블로거들의 토론이 오가며 블로그 환경에서 예술적 가치를 본격적으로 타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워크샵에 참여했던 블로거들은 블로그 문화와 기존 인터넷 문화와의 차별에 관심이 있었고, 사회 운동(?) 환경에 있어 블로그의 활용 및 전개 방향에 관심이 있었습니다. 또한 블로그.아트 혹은 아트.블로그에 관한 예술적 형식에 대한 관심도 있었습니다.

Ring Ring∼!!

10월 15일, 첫 번째 링 페이지가 선보이면서 여섯 명의 블로거들의 블로그 페이지도 시작되었습니다. 김장언씨는 “c +d +c +c(curating the desire of the consumption and the culture) 프로젝트”에서 사람들의 손을 매개체로 프로젝트의 의도를 전하고 있습니다. 노재운씨는 “Blog +Cinema 프로젝트”에서 블로그 환경과 영화의 교류 시도(사실... 직류같아요)를 통해 생경한 블로그 시네마(?)를 제안하고 있습니다. 박용석씨는 “도시안에 도시 이야기1 - 해님 달님 프로젝트”에서 사람들의 독창적인 해님 달님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최빛나씨는 “무엇에 대항하는 구성 실험 아무것도 아닌 우주 프로젝트”를 통해 공공 공간의 흔적을 씻어내는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최영준씨는 “Sonic.ART 프로젝트”에서 사운드 제작 프로그램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Emil Goh는 “20day 프로젝트”에서 그를 둘러싼 일상의 인상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링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지켜보던 블로거들의 관심은 참여 블로거들의 프로젝트에 대해 의견을 남기기도 하고 관련한 트랙백을 보내기도 합니다. 그리고 링 프로젝트 팀에게도 자신의 의사를 밝히고 있고, 링 프로젝트 팀에서도 답변을 남기면서 링 프로젝트 식의 관계를 맺어가고 있습니다.

링 프로젝트는 11월 30일 종료되며 좌담회가 있을 예정입니다. 좌담회 이후에는 프로젝트 진행 과정이 기록된 자료집이 발간될 예정입니다. 자료집에는 링 프로젝트의 진행 과정, 참여 블로거의 프로젝트 내용, 워크샵 진행자의 준비물, 링 블로그에 올려진 내용 그리고 트랙백, 리플 등의 내용이 담겨질 예정입니다.

링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블로거들은 종료일까지 콘텐츠를 계속 올릴 예정입니다. 그리고 꾸준히 블로거들과 교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자∼자...) 여러분도 이들의 프로젝트에 관심갖고 재미있는 블로깅 라이프를 즐기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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