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호 리눅스야놀자!

리눅스에서도 그림편집을! 김프(GIMP)!!!

리눅스가 데스크톱으로 널리 활용되지 못하는 여러 가지 이유 중에서 응용프로그램의 부족을 손꼽는 사람들이 많다. 응용프로그램 개발업체 입장에서 보면 아무래도 사용자가 많은 윈도 응용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 시장에서 더 많은 판매를 할 수 있으니 윈도용 프로그램 개발에 더욱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또한 동일한 계열의 윈도 응용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업체끼리는 타 업체보다 더 많은 기능과 더 편리한 이용자 인터페이스(UI)를 구현하여 시장에서 승리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자본주의 시장에서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그렇지만 리눅스의 기본 정신인 정보를 공유하고 기술을 나눈다는 열의와 열정은 시장에서 경쟁을 통해 이익을 올리려는 업체의 이익 획득의 열기보다 더 크면 크지 절대 작지는 않을 것이다. 정보를 공유하고 기술을 나눈다는 이와 같은 열의에 의해 리눅스에서도 윈도의 상용 프로그램에 비해 크게 부족하지 않은 많은 응용프로그램이 개발, 보급되고 있다.

많은 리눅서들이 이미 알고 있겠지만 소스포지(http://www.sourceforge.net)에 들어가보면 수많은 개발 프로젝트들이 존재한다. 그 프로젝트는 누구의 강요나 시장의 논리에 의해서가 아니라 순수한 열정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렇게 개발된 기술들은 그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모두에게 똑같이 공개되어 있다.

말이 길어졌지만,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프로그램은 김프(GIMP: GNU Image Manipulation Program, http://www.gimp.org)이다. 물론 거의 모든 오픈소스들이 그렇지만, 리눅스에서만 사용가능한 것이 아니라, 윈도에서도 사용가능하다.

리눅스에서 특히 데스크탑 리눅스에서 김프는 기본적 패키지 형태로 들어있어 리눅스 설치 시에 함께 설치되기 때문에 굳이 설치방법은 설명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김프의 사용방법을 설명한다는 것은 꽤 부질없는 것이라고 생각이 들어(예를 들어 어도비사의 포토샵 사용방법에 대해 설명한다는 것이 얼마나 많은 분량일지 생각해 보시라...)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윈도에서 설치 방법을 소개하려고 한다. (김프의 경우 리눅스에 비해서 윈도에 설치하는 것이 더 어려울지도... -_-;;)

김프의 중요 기능은 한마디로 “포토샵과 크게 다르지 않다.”로 정리할 수 있다. 레이어 기능, 필터기능, 작업 취소, 선택툴 등 포토샵을 조금이라도 이용해봤던 사용자라면 쉽게 적응할 수 있을 것이다.

우선 김프 윈도 버전의 공식홈페이지(http://gimp-win.sourceforge.net/stable.html)에서 The GIMP for Windows(version 2.2.12)과 GTK+2 Runtime Environment(윈도 2000/XP이면 2.8.18버전, 98/ME/NT면 2.6.10버전)를 다운 받는다.
두 파일 모두 ZIP으로 압축되어 있어 설치를 위해 압축을 푼 다음 먼저 GTK+ 런타임을 먼저 설치한다.


설치가 끝난 후 언어 선택 박스에서 ‘현재 사용자의 언어, 모든 사용자 언어 Korean(ko)’를 선택한다.

GTK+ 런타임 설치가 끝나고 나면 이제 본격적으로 김프를 설치한다.
김프는 어도비의 포토샵 파일인 PSD를 비롯하여 거의 모든 파일을 지원한다.


첫 실행 시에는 기본적인 환경설정을 하는데(사용 폴더 생성 등) 다음 버튼을 가볍게 눌러주기만 하면 된다. 단, 첫 실행 시에는 글꼴 등 초기설정을 하기 때문에 실행이 오래 걸리지만, 두 번째 실행부터는 빠르게 실행된다.

김프는 오픈소스답게 충실히 한글을 지원하며, 필터 등 추가 기능은 김프의 홈페이지 등에서 다운 받아서 추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