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네트워커> - 정보화에 대한 다른 시각
2호 기획 [벅스 뮤직]
'협상' 아닌 온라인음악시장 '장악' 의도
인터뷰 - 공광섭 (벅스뮤직 기획조정실 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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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사와의 분쟁 상태에 있는 원인은 무엇인가?
음반제작자의 저작인접권을 해결하려면 한국음원제작자협회나 음반제작사들을 만나 해결해야 하는데, 현재 협의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 않다. 음반사는 협상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온라인음악시장을 자신들이 장악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음반사도 벅스와 같은 서비스를 이미 하고 있다. 벅스는 음반사가 온라인 음악서비스를 하는 것은 인정한다. 대신 공정한 경쟁을 하자는 것이다.

협상이 왜 이루어지지 않고 있나?
사업을 하면서 문광부 저작권과나 저작권심의조정위원회도 여러 번 찾아갔었다. 처음에 벅스뮤직이 잘 알려지지 않았을 때는 음반저작권협회나 음반사, 실연단체 등에서는 아예 만나주지도 않았다. 벅스는 돈을 주지 않겠다고 한 적이 없고 협상도 계속 해왔으나 음반사가 요구하는 돈의 액수가 너무 커서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곡당 3천만원이나 앨범 당 억대를 달라고 요구하기도 한다. 현재 벅스는 20만 곡 정도를 서비스하고 있는데 이렇게 계산한다면 너무 무리한 것 아닌가. 또 음원을 가지고 있는 600여 곳을 일일이 만나서 협상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를 위해 만들어진 한국음원제작자협회에서도 요구하는 기준이 부당하다. 벅스는 곡 당 복제를 한번밖에는 하지 않는데, 곡 당 회원수를 곱해 계산하는 것은 터무니없다. 벅스의 회원은 1천400만명이나 된다.

유료화와 같은 다른 해결책은 없나?
음반사와 합의를 하는 게 가장 좋고 깔끔한 해결방법이라 생각한다. 유료화를 하게 되면 가장 큰 문제는 서비스다. 지금 유료화를 하게 되면 성공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네티즌은 분명히 등을 돌릴 것이다. 프리챌의 실패사례를 보면 알 수 있다. 벅스는 처음의 정신 그대로 무료서비스는 하되 앞으로는 음질의 서비스에 차등을 둔 유료화를 할 생각이다. 지금 당장 유료화를 한다해도 음반사가 가져갈 수 있는 돈은 별로 없다. 온라인음악시장은 네티즌에게 맞춰가야 한다. 네티즌은 냉정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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