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네트워커> - 정보화에 대한 다른 시각
2호 표지이야기 [PC방, 오락실에서 벗어나라!]
"PC방 사업, 만만치 않아요"
인터뷰 - 이정욱 ( 용산인터넷pc플라자 운영)

고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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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에 주로 오는 사람들은 누구죠?
우리가게는 직장인과 대학생들이 많이 찾고 있어요. 미성년자를 받으면 문제가 많고 규제도 많아 일부러 성인전용으로 운영하고 있어요. 성인들은 PC방에 쉬러 오는 편이고 학생들은 놀러온다고 보면 되요. 학생들은 온라인게임을 많이 하는 편이고 직장인은 고스톱이나 인터넷검색을 주로 해요. 저도 장사를 하고 있지만 고등학생 이하는 음란물 때문에 받기가 겁이나요. 솔직히 말하면 성인손님이 더 관리하기도 편하고 수익도 많이 나요. 미성년자들은 오래 있지도 않고 문제만 일으키거든요.

게임말고 다른 것은 무엇을 할 수 있나요?
여성들은 채팅이나 인터넷검색, 음악, 동영상 등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 워드는 한글2002 PC방용 정품으로 모두 설치했고 마이크로소프트 워드는 비싸서 설치를 못했어요. 스캐너는 없고 대신 프린트는 장당 200원씩 받고 있어요. 워드나 프린트는 그렇게 많이 쓰지 않는 편인데, 아침에 근처 대학교 여대생들이 간혹 와서 사용하고 있어요. 또 PC방에서 해킹을 하는 사람도 가끔 있어요. 얼마 전에는 경찰이 IP를 추적해 직접 찾아온 적도 있었어요.

PC방을 운영하는데 어려운 점이 있다면?
솔직히 PC방 사업에 회의적이에요. 이용자도 그렇고 PC방 관련 법안도 문제가 많거든요. 담배(금연법)라든가 미성년자출입문제(청소년보호법) 등에서 많이 걸리죠. 문제는 이런 법안들을 지키는 곳과 안 지키는 곳을 차별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거든요. 처음에 전체적으로 금연을 했는데 손님들이 많이 빠져나갔어요. 법이 공평하게 적용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법을 지키는 사람만 손해를 보게 되죠. PC방 이용가격도 차별화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규모가 작은 PC방은 정품을 사서 쓸 여력이 없거든요. 지금까지 3년 동안 PC방을 해왔지만 PC업그레이드나 관리, 인터넷전용선비용도 만만치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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