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네트워커> - 정보화에 대한 다른 시각
4호 표지이야기 [경영정보시스템의 뒷면]
ERP 도입부터 노동자 참여할 수 있어야
인터뷰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최세진 정보통신부장

이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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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P도입에 대해 노동자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노동자들은 일방적인 신기술 도입에 당황해하고 있다. 특히 고용불안이나 인사고과에 미칠 불이익을 우려하고 있다. 그래서 전북대병원, 만도에서는 ERP에 대해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ERP를 둘러싸고 노사간 갈등이 일어나는 원인은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
일방적으로 신기술을 도입하는 데 따른 문제이다. 일방적으로 도입한 기술 환경에서 일해야 하고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노동자들은 불안을 느낀다. 나이 든 노동자들일수록 불안을 더 많이 느끼는 편이다. 신기술 도입으로 노동현장에서 밀려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큰 것이다. 사용자측은 노동자에게 충분히 기술에 대한 교육을 하고, 도입 전에 기술 도입에 따른 문제점에 대해 노동자들과 논의해야 한다.

이에 대한 민주노총의 방침은 무엇인가?
현재 ERP에 대해 연구중이다. 신기술도입에 따라 노동환경이 변화하고 노동통제가 강화되는 것에는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학계와 자본이 ERP를 도입하기 위해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계획하는 데 비해 노동계의 입장은 아직 구체적인 편은 아니다. 입장을 정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법제도적 개선방안은 무엇이 있는가?
민주노총이 현장에 제안한 모범단협안에서는 신기술 도입시 노동자에게 알리고 합의하도록 했다. 신기술 도입 후에는 노동자들이 그에 대한 교육을 보장받아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유럽처럼 기술이 처음 도입될 때부터 노동자가 그 설계에 참여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참여설계가 법제도적으로 보장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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