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네트워커> - 정보화에 대한 다른 시각
8호 해외동향
“또다른 커뮤니케이션은 가능하다”

김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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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16일부터 21일까지 2004 세계사회포럼(이하 WSF)이 인도 뭄바이에서, 전세계에서 온 십만여 명의 활동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이들은 주로 신자유주의 경제정책, 토착민 투쟁, 지속가능한 개발, 전쟁 등과 관련된 여러 가지 문제들에 대해서 논의하고 대안을 모색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미디어, 문화 그리고 정보’라는 주제가 핵심 의제 중의 하나로 추가됨에 따라, 미디어를 포함한 정보통신정책 관련 토론회도 함께 열려 눈길을 끌었다.

국제공동체라디오운동 조직인 아막(AMARC)은 ‘또다른 커뮤니케이션은 가능하다’라는 모토아래에서 정보사회에서 커뮤니케이션의 권리를 강화시킬 수 있는 시민사회운동에 대한 워크샵을 열었으며, 주로 대안 미디어의 전략적 필요성을 제기했다. 또한 이들은 독립미디어(IMC) 활동가들과 함께, 뭄바이 현지에서 열린 각종 행사와 집회를 동영상과 오디오로 만들어 인터넷을 통해 보도함으로써, WSF에 참석하지 못한 전세계 활동가들에게 생생한 정보를 전달하기도 했다.

필리핀 여성단체인 아이시스 인터내셔널(ISIS International)은 ‘경제적 세계주의와 군국주의에 대한 글로벌 미디어와 정보통신 시스템’이라는 주제로 워크샵을 열었다.

진보통신연합(APC)은 ‘시민사회는 정보통신정책에 어떻게 관여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워크샵을 열었으며, 정보인권이슈를 비롯한 각 지역의 정책활동들을 소개했다. 50여명의 자유소프트웨어재단(FSF) 활동가들은 WSF 회의기간동안 참가자들이 쉽게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네트워크 시스템을 제공했으며, 이를 통해 자유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을 알렸다. 이들은 정보통신산업의 민영화와 규제정책에 대해서 비판하고, 정보의 자유로운 소통과 공유의 정신을 강조했다.

올해 WSF에서 정보통신과 미디어 관련 주제들이 강화된 것은 지난 2년 동안 진행된 정보사회세계정상회의(WSIS) 논의로부터 비롯된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 이 주제들은 정보인권의 이슈와 함께 WSF의 핵심 의제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2004 WSF 홈페이지 - http://www.wsfindia.org
인도 IMC 홈페이지 - http://india.indymedi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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