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네트워커> - 정보화에 대한 다른 시각
15호 메신저
TV, 그것이 문제로다

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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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시즌이다 보니, 일부 학생들은 학원을 다니느라 더 바쁜 생활을 하겠지만, 그와 다른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그만큼 자유로워졌다.

공부를 끝내고 남은 시간을 취미생활 등으로 할애해야 함에도, 많은 학생들은 리모콘을 잡고 채널을 돌리는 데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 같다.

우리가 보는 프로그램의 유형은 거의 정해져 있는 편이다. 8월 3일자 TNS Media(http://www.tnsmk.com)의 연령별 시청률 자료에 의하면, 청소년(13세-18)가 주로 시청하는 TV프로그램 1위는 STV의 <파리의 연인>, 2위 K2TV의 <풀하우스>, 3위 STV의 <야심만만>, 4위 K2TV의 <구미호외전>, 5위 MTV의 <심심풀이> 순이었다.



이 프로그램들은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뉘어지는데, 첫 번째 드라마(파리의 연인, 풀하우스, 구미호외전), 두 번째 오락프로그램(야심만만, 심심풀이)이다. 혹시나 하고 다른 주의 연령별 시청률을 살펴봐도 드라마와 오락프로그램 두 가지 유형뿐이었다.

TV에서는 여러가지 유형의 프로그램이 방영된다. 그 중에는 교육용 프로그램, 드라마, 오락프로그램, 교양프로그램 등 다양한 종류가 있음에도 청소년들이 드라마와 오락프로그램으로 시선을 돌리는 이유는 단순한 재미에 있다. 그 재미를 맛보다보니 TV리모컨을 쥐고, 놓지 못하는 것이다.

흔히들 TV를 바보상자라고 하지 않던가! TV를 무조건 보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모든 것은 절제가 필요하다. TV 또한 예외는 아니지 않는가?

내게 도움이 되고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은 미리 체크해 두었다가 그 시간에 맞춰,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것만으로도 TV 보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재미를 극복하고 실질적으로 나에게 도움이 되는 방안으로 TV를 시청하면 어떨까? 재미와 다르게 색다른 TV의 모습을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적당히 TV를 즐기면서 자신의 취미를 한번 바꾸어 보는 것은 어떨까? 세상에서 나쁜 취미는 없다고 했다. 자신이 생각하기에 ‘아, 이게 나에게 맞는구나’ 하고 생각되면 그게 제일 좋은 취미다.

스포츠도 좋고, 독서도 좋다. 글을 쓰는 것, 가만히 생각하는 것, 음악을 듣는 것 등등 모두 좋다. 하지만 그런 것들도 절제가 필요하다.

올 여름, 더운 날씨만 탓하며 집안에서 TV리모컨만 부둥켜안고 있지 말기를 바란다.

집밖으로 나와 살아 숨쉬는 나를 찾아보는 것도 괜찮은 일 아닐까?

*연령별 시청률을 보려면 http://www.tnsmk.com/ public/03.asp를 주소창에 입력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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