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네트워커> - 정보화에 대한 다른 시각
16호 네트워커
소디스 사업 논란

이은희  
조회수: 2566 / 추천: 490
최근 KT에서 소디스 사업을 벌이고 있다. 소디스 사업은 ‘전화번호와 주소정보를 이를 필요로 하는 기업이나 단체에 일정한 대가를 지불하고 사용토록 함으로써, 개인정보가 무분별하게 이용되는 것을 막고 그 수익의 일부를 소비자와 사회에 돌리는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http://www.sodis.co. kr/index.jsp)’이다. KT측은 소디스 사업의 홈페이지를 통해 주소와 전화번호가 “이미 공개된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소디스 사업이 ‘최초로 고객과 기업을 중개하는 대규모의 개인정보 매매 사업’이라는 점에서 사회적인 관심과 우려가 집중되는 가운데, 함께하는시민행동(이하 시민행동)에서 소디스 사업의 개인정보 권리침해 문제를 지적해 결국 KT에서 가입 절차와 약관을 바꾸었다.

시민행동은 지난 9월 1일 KT 소디스 사업의 개인정보 침해 문제에 관해 의견서를 보내 ▲600여 개의 업체에 정보를 제공하는 것에 대해 일괄동의를 받는 방식 ▲제3자 제공 대상 기업을 웹사이트를 통해서만 안내하고 있는 점 ▲변경된 약관에 대한 정보를 알지 못해 발생하는 고객의 피해를 KT에서 책임회피하고 있는 점 ▲채권추심사업을 하고 있는 한국신용평가정보가 제공 예정 목록에 포함되어 있는 점 등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KT는 시민행동 측에 답변을 보내 ▲가입자가 가입 시 정보 제공을 원치 않는 기업을 지정할 수 있도록 가입 절차를 변경할 것 ▲오프라인 가입자 중 KT 소디스 웹사이트를 통해 개인정보 제공 대상 기업을 확인하지 못할 경우, 고객이 원하면 우편물로 관련 자료를 발송할 것 ▲약관 변경 사항을 팝업창, 전자우편, 우편물을 통해 공지할 것 ▲한국신용평가정보는 제공 예정 업체에서 제외할 것 등을 제시했다.

시민행동 측에서는 “최초로 개인정보 매매를 비즈니스 모델로 채택한 사업이므로, 소디스 사업이 개인정보보호 차원에서 가지는 중요성이 매우 크다”며, 이후 KT측이 이번 약속을 잘 이행하고 향후에도 가입자들의 개인정보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지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