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네트워커> - 정보화에 대한 다른 시각
16호 나와
얼굴에 그림을 그리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서수진 씨

임정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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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애(이하 임): 메이크업카페에 대한 구상을 하게 된 계기나 동기는 무엇인가?
서수진(이하 서): 2000년 초, ‘메이크업포유’라는 카페를 만들었다. 메이크업하는 사람들끼리 정기적으로 모인다면, 일에 대한 유익한 정보들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서 시작하게 되었다. 까페 회원수가 1600여명에 다다르는 걸 보면서 메이크업아티스트들이 커뮤니티에 갈증을 느끼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어, 단독 서버를 마련해 많은 양의 사진을 올릴 수 있고 빠른 속도로 사용할 수 있는 현재의 메이크업카페를 만들게 되었다.

임: 메이크업카페의 활동을 어떻게 정의할 수 있나?
서: 메이크업카페는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의 정보공유의 공간이다. 메이크업에 대한 기술과 취업 그리고 화장품과 업계동향 등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전문가의 메이크업 기술을 소개하는 꼭지가 있는데, 일반인들이 많은 관심을 갖는 것 같다.

임: 메이크업카페는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나?
서: 메이크업 아티스트에 대해 묻고 답할 수 있고, 아티스트들이 자기가 써 본 제품에 대한 평가와 추천하고 싶은 제품에 대한 정보도 올릴 수 있다. 중고 제품이나 새로운 제품을 사고 팔 수도 있으며, 자기가 메이크업한 작품을 올릴 수도 있다. 특히, 동영상 강의를 하고 있는데, 회원이면 누구나 무료로 볼 수 있다.

임:메이크업은 언제,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되었나?
서: 고3때 대학진학에 실패하면서 메이크업학원을 다니게 되면서부터다. 그런데 중학교 때부터 초상화 그리는 것을 좋아했고, 더 어렸을 때는 동네 아이들을 모아놓고 머리도 만져주고 색연필로 얼굴에 화장도 해주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부터 메이크업 쪽에 재능이 있었던 거 같다.

임: 그동안 메이크업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을 텐데, 기억에 남는 사람이 있나?
서: 노인대학 할머니들을 대상으로 메이크업 강좌를 했었는데 젊은 사람들보다 훨씬 더 열심히 들으셨다. 눈썹 하나만 그려드려도 어찌나 즐거워 하시던지, 소녀처럼 좋아하시던 그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나이와 상관없이 메이크업은 많은 여성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일인 것만은 확실한 것 같다.

임: 메이크업카페는 오프라인 모임을 갖는가?
서: 정기적으로 한 달에 한번씩 정기모임을 가지는데, 바쁜 시즌에는 두 달에 한 번 갖기도 한다. 그리고 가끔 메이크업에 관한 세미나를 하기도 한다.

임: 앞으로 메이크업카페를 어떻게 활성화시켜 나갈 것인가?
서: 계속해서 메이크업 아티스트들과 메이크업에 관심 있는 사람들간의 정보교류의 공간으로 활용될 것이다. 그리고 이에 국한되지 않고 동영상 강의를 통해 전문가의 기술을 알리고, 쇼핑몰 등을 통해서 그들이 사용하는 제품을 소개할 것이다. 메이크업카페는 누구에게나 열려진 카페로 운영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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