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네트워커> - 정보화에 대한 다른 시각
18호 네트워커
“고질라보다 무서운 모질라”

이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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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소스 소프트웨어 프로젝트인 모질라가 최근 인터넷 브라우저를 비롯해 메일 클라이언트, 웹페이지 작성툴, 채팅SW 등을 잇따라 선보이며 마이크로소프트(MS)를 견제할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웹 브라우저인 ‘파이어폭스 1.0’은 24일 현재 다운로드 560만회를 돌파하면서 브라우저 시장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이메일 관리 프로그램인 ‘썬더버드’ 역시 보안 문제로 골머리를 썩히고 있는 아웃룩의 틈새를 파고 들면서 영향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모질라 프로젝트는 98년 3월 31일 넷스케이프가 커뮤니케이터5.0의 소스코드를 공개한 이후 시작되어 전세계 오픈소스 개발자들이 브라우저 성능을 향상시키고 부가적인 기능을 실험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업계에서도 “파이어폭스의 점유율이 20% 정도 되면 소비자는 물론 기업에서도 사용하는 비율이 늘어나고 있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의미있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대다수 사이트들이 익스플로러에 최적화 되어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불편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MS 제품들이 잇따라 보안 결함을 드러내면서 모질라 그룹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단적인 예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지지하는 그룹이 뉴욕타임스 전면 광고 비용 마련을 위해 모질라 재단 후원 모금 활동을 실시한 결과 불과 열흘 만에 25만 달러가 모이기도 했다.

이처럼 ‘풀뿌리 파워’를 등에 업고 있는 모질라 재단이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 MS와 한판 승부가 가능할 것이란 기대감이 조금씩 고개를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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